‘깨어나지 말아요. 제발 깨어나지 말아요.’<가문비 나무병원>에는 조금 특별한 환자가 있다.소이연이 비밀리에 숨겨두고 있는, 2년째 의식불명인 식물인간인데…….조용히 사는 것만이 꿈이었던 이연은 매일 밤 그렇게 기도를 한다.그러던 어느 날, 식물인간이 긴 잠에서 깨어나고.“병신인 새끼 좆 빨아 주러 왔어요?”기억도 잃고 상식도 잃은 남자 앞에서이연은 그만 돌이킬 수 없는 거짓말을 해 버린다.2년 전, 뒷산에 사람을 생매장하고 나를 죽이려 한 그 살인마에게!“내가 권채우 씨 아, 아내, 거든요.”